서로를 이음 2026. Vol.01

K-medi 49 심사관이 하는 일 신청인에게 감정서의 내용을 설명하고 조정이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돕는다. “저는 조정기일에 앞서 신청인에게 감정서가 어떻게 서술되어 있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일반인 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 드리고 있어요. 감정서가 의학적 결론이 담긴 내용이라면, 조정기일은 법적 으로 검토하는 조정 절차인데요. 저는 조정기일 전 에 신청인에게 꼭 전화를 드려요. 조정기일에 합의 가 이루어지면 어떤 절차로 합의되는지, 합의가 불 발된다면 그 이후의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조정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.” 진심으로 비롯된 마음 조정 과정 이후까지, 심사관의 진심은 통한다. “신청인에게 도움을 드린 일련의 내용은 심사보고서 로 작성하고, 합의가 이루어지면 조정기일 이후 합 의서나 조정조서를 작성합니다. 합의가 안 되면 근 원적으로 얼마를 지급했으면 좋겠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 조정결정서를 한 번 더 신청인과 의료기관에 보내드립니다. 이 결정에 대해 15일간 생각할 시간 을 드리고, 양 당사자가 동의하면 그때 조정결정서 가 법적인 문서로 완성됩니다. 저는 모든 조정 절차 가 완료된 이후에도 제가 담당했던 분들께 안부 연 락을 드립니다. 진심은 꼭 전해진다고 믿거든요.” 공감은 조정 결과보다 더 큰 힘으로 전해져 위독한 순간에 극단적인 생각도 이겨낼 만큼 심보람 심사관님이 큰 힘이 되었어요. “남편분이 허벅지 육종암이었는데, 병원에서 혈액순 환을 도와주는 주열 치료 후 허벅지와 몸 상태가 굉 장히 안 좋아지셨다며 부인이 조정신청을 하셨어요. 감정서에는 안전관리나 과실이 아니었다며 환자 측 에 유리하게 나오지를 않았고, 300만 원 지급이 권 고 내용이었습니다. 감정서를 근거로 했을 때는 사 실 저희가 조정해 드리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너무 안타까웠어요. 조정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1천만 원에 합의가 이루어졌는데, 그분이 칭찬합시 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셨어요. ‘위독한 순간에 극 단적인 생각도 이겨낼 만큼 큰 힘이 되었다. 한 가정 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’라는 내용이었어요. 단순 히 경제적인 보상 때문이 아니라, 그분의 진심이 묻 어나서 그 글을 읽고 크게 감동했습니다.” “또 다른 사례로, ’환자한테 500만 원을 지급하라‘는 조정결정서에 신청인은 동의하셨는데, 병원 측이 동 의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합의가 불발돼 돈을 받지 못하셨던 분이 계셨어요. 그런데도 칭찬합시다 게시 판에 ‘의료기관에서 아내의 사망 사건으로 억울함 을 호소할 데가 없는 국민의 사연을 들어주시고 큰 위로를 받았다. 이제부터 모든 걸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.’라는 글을 올리셨죠. 경제적인 의미를 떠나서 ‘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’에 대한 마음 을 정리하셨다고 느꼈어요. 그 일상을 저도 응원하고 요. 심사관으로서의 보람뿐 아니라 우리 원의 역할 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.”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와 믿음, 사람과 사람을 이음! 신뢰는 진실·진정성·진심으로부터 비롯되며, 중요한 건 ‘사람을 대하는 태도’이다. “공공기관은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, 그 밑바 닥은 진실·진정성·진심이라고 생각해요. 심사관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 ‘사람을 대하는 태도’입니 다. 감정서를 전제로 조정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신 청인 대부분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감정이 격앙될 때도 있지만, 감정서에 담긴 진실을 알려드리고 ‘저 도 진심으로 돕고 싶다’라는 속마음을 계속해서 전 합니다. 그 진심과 진정성은 결국 통한다고 믿고, 그 진심은 결국 중재원의 신뢰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요. 저희 원 절차는 감정이라는 ‘진실’에서 시작해서 조정이라는 ‘진심’으로 끝납니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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